노인약료 전문약사는 노인 환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약물 치료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노인 환자에게 최적의 약물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처방 검토 및 중재를 할 수 있는 임상약사를 의미한다.
2) 노인약료 전문약사의 역할 및 필요성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 중 65세 이상의 노인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우리나라도 2018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노인 환자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은 노화로 인한 생리적인 변화로 인해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대한 약물동태학(pharmacokinetics)이 달라지게 되며, 수용체의 민감성도 변화하여 약물동력학(pharmacodynamics)이 달라진다. 또한 노인은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 다약제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이상반응 및 약물상호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노인 환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를 위해서는 노화에 따른 약물동태학 및 약물동력학의 변화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약물치료학 지식을 갖춘 노인약료 전문약사에 의한 처방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노인약료 전문약사에 의한 정기적인 처방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약물의 지속 투약과 중복처방 등도 예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97년부터 Commission for Certification in Geriatric Pharmacy(CCGP) 주관으로 노인전문약사(Certified Geriatric Pharmacist, CGP) 제도를 운영하였으며, 2016년 12월에는 BPS(Board of Pharmacy Specialties)로 이관되었다. 국내에서도 2016년에 서울시약사회에서 노인약료 전문약사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렇듯 이미 국내외에서 노인약료 전문약사에 대한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이에 노인약료 전문약사 분야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를 통해 노인약료 전문약사를 양성하고, 노인약료 업무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