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긴급도입약 병원·약국 공급 전환, 편의성 취지는 좋은데…"
작성일 : 2021-07-16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19  

<메디파나뉴스 7월 16일 기사>


"긴급도입약 병원·약국 공급 전환, 편의성 취지는 좋은데…"

약물경제성평가분과 교육서 병원약사들 74품목 전환에 업무 과부하 볼멘소리
김나경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병원약사 업무 과부하 공감, 단계적 도입 약속"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나경 원장이 긴급도입의약품을 단계적으로 전환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환자가 센터로부터 공급받았던 긴급도입의약품이 지난해 말 환자 편의성 추구 차원에서 병원 처방을 통한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가 변화되면서 제기된 볼멘소리에 대한 답변이다. 


일원화된 공급 방식의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긴급도입의약품을 한 번에 수십 품목을 전환시키면서 해당 의약품을 관리해야 하는 병원의 어려움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는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이영희, 원장 한옥연)이 15일 병원약학분과협의회(협의회장 최경숙) 주관으로 실시한 약물경제성평가분과(분과장 백진희) 기본교육 과정에서 제기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본교육은 김나경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사진>이 센터 업무에 대한 소개와 병원약사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업무 특성상 희귀의약품 등을 구비하거나 관리해야 하는 병원약사들로서는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업무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부분은 지난해 11월 긴급도입의약품의 공급 프로세스 변경에 따른 업무 과부하였다. 


기존에는 긴급도입의약품을 환자가 센터에 방문해 의약품을 수령했다면 지난해부터는 긴급도입의약품으로 지정된 의약품들을 병원의 처방을 통해 의료기관이나 인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센터에서 일원화로 공급·관리하던 약들이 병원과 약국으로 공급이 변경되면서 업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한 번에 74품목이 전환되면서 다수의약품에 대한 원내 사용검토와 인근 약국의 약 구비 요청 등 행정업무의 어려움이 컸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병원약사들의 애로사항에 공감하며 시스템 변화를 통해 업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환자 편의성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갑작스럽게 정책적으로 한 번에 74품목이 긴급도입의약품으로 바뀌는 바람에 당황을 했다"며 "많이 힘이 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환자 편의를 위해 이해를 구한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긴급도입의약품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단계적으로 런칭을 시키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겠다. 그래야만 종합병원 등에 계신 약사들의 업무를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약제 수급상황에 대한 알림 등 정보 접근성을 높여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도 홈페이지 리뉴얼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원장은 "현재 약제 재고가 부족한 경우 센터 홈페이지 팝업 형태로 재고 부족 상황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오는 10월 홈페이지 리뉴얼이 완료되면 새롭게 공지되는 내용을 별도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공지 내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전달해 약제 수급상황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장은 재고 부족 해제 일자를 미리 공지해달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공지할 수 있으면 좋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승인까지 받아놓고도 국가에서 규제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해제 날짜를 아는 경우는 말씀드릴 수 있지만 어떤 행정 규제가 있을지 모르니 애로사항이 있다. 가능한 선에서는 해제 일자를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긴급도입의약품의 반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병원 인근 약국에서 약제 구비 요청에도 구비를 꺼리는 상황이 발생해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김 원장은 "센터 내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반품에 대한 예산을 약값에 산입시키지 않고 있다. 자가치료의약품 하나에 1억원씩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 변심으로 반품을 받아줄 수가 없다"며 "센터에서 취급하는 의약품은 반품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고 제약사에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약가산정 시 처음부터 반품 부분을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약제에 대한 국내 다른 병원의 사용 정보나 비급여 의약품 가격 등에 대한 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김 원장은 "약마다 사례가 달라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병원에 재고가 있다면 알아볼 수는 있다. 공지사항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고려하겠다"며 "비급여 약값의 경우 도매상마다 가격이 다른데 너무 많이 붙이지 않도록 이야기는 하지만 개입을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일부 약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보니 약가 차이가 상당히 났다. 병원약사들과도 논의해 가격 부분에 대한 개입 여부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 이후 한국병원약사회 이영희 회장은 "병원에서 희귀의약품이나 필수의약품 수요가 많은 만큼 병원약사의 역할과 센터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며 "병원약사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약속해줘서 감사하다.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776.jpg

 

한편, 김 원장은 센터 업무와 관련 의약품 안정공급을 위한 재고관리 모델을 확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긴급도입 의약품과 환자 수요가 높은 자가 치료의약품 등 총 74종의 재고관리 대상 품목을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모형 중 고정 주문량 모형을 가져다가 센터 맞춤형 재고 관리 모델을 확립했다. 


김 원장은 "최근에 확립한 재고관리 모델로 '세나진' 의약품을 대입해봤더니 재주문 점을 지나서 안전주문점까지 침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재고관리 모델에 따라 재주문점이 되면 바로 주문하는 부분으로 재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