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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팀의료 가능…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 활용 기대"
작성일 : 2021-07-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56  

<메디파나뉴스 7월 12일자 기사>


"다양한 팀의료 가능…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 활용 기대"

[인터뷰] 병원약학교육연구원 심혈관계질환약료분과 안현영 위원장·박소진 간사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심혈관계질환약료에 대한 병원약사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병원 내 관련 업무를 하는 비율은 낮지만 향후 만성질환의 증가와 맞물려 처방검토, 약물 복약순응도 확인, 항응고상담 등 다양한 팀의료가 가능한 만큼 전문약사로의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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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혈관계질환약료분과 안현영 위원장(좌)과 박소진 간사(우)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10일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협의회장 최경숙) 주관으로 진행한 전문약사 심포지엄에 참석한 안현영 심혈관계질환약료 분과위원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과 박소진 간사(삼성서울병원 약제부)를 만나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는 병원에서 어떤 업무와 역할을 하는지?


안현영 분과위원장(이하 안) :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는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중환자실 환자, 입원환자, 외래환자 등의 약물조정업무, 조제, 임상약제업무, 연구, 교육에 참여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약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임상약사를 말한다.


환자 약력 확인, 처방검토 (기본적인 용법, 용량, 투여경로, 약물상호작용, 대체약제 추천), 약물의 복약순응도 확인 및 부작용 모니터링, 기존 복용약 확인, 복약상담 시행, 집단교육, 항응고상담 등의 업무를 한다. 


Q. 심혈관계병동 팀의료 활동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박소진 간사(이하 박) :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심혈관계전문약사의 팀의료는 매우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심장내과중환자실 팀의료 업무를 8년 정도 맡았다. 심장내과 중환자실 업무는 심혈관계 전문약사의 팀의료 참여활동 중에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가 CCU(cardiac care unit, 심장내과중환자실) 담당약사로 지정됐다면 그 병동에서 일어나는 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다른 어떤 약사보다도 때로는 주치의보다도 제가 잘 파악하고 있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약물을 조정(medication reconciliation)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 업무의 목표는 그 병동에 있는 환자에게 쓰고 있는 약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담당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Q. 심혈관계병동 팀의료 활동에서 전문약사로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언제인가.


박 :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or, ECMO)은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타병원에서 에크모 치료 중 난관에 봉착한 고위험, 고난도 환자를 직접 헬기로 이송하여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장기간 재원에 따른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데, 처방하는 약물이 매우 복잡함에도 막상 감염이나 응고장애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진정 및 섬망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때 주치의 선생님을 도와 전원 온 합병증 에크모 환자의 불필요한 약물을 정리하고, CPCS업무를 통해 약물을 적정농도범위로 조정하고, 조제된 PN(parenteral nutrition, 정맥영양)을 통하여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고, 고민하여 가장 적절한 analgosedation(진통진정)으로 환자를 편안한 상태로 전환했을 때, 비로소 의료진이 본래의 심장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기여했을 때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


이런 흔치 않은 경험을 쌓고 쌓아 약물사용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 팀에서 같이 진행한 연구가 마침내 저널에 실렸을 때도 뿌듯했다. 자료가 잘 없는 어려운 임상상황에서 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물사용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면서 찾아보았던 하나하나의 귀하고 드문 자료들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생각하면, 저희 팀이 내놓은 데이터들도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소중하게 참고가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Q. 심혈관계질환이 만성질환이기에 복약상담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특히 병원에 항응고치료상담실이 따로 있는데, 항응고치료상담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안 :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995년 국내 최초로 항응고약물상담서비스를 개발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순환기내과, 신경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등 전 진료과를 대상으로 Warfarin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약물에 대한 적절한 복약지도를 시행해 치료실패 및 부작용을 예방하고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고 있다. 


전문약사 3명이 담당하고 있고 2020년 기준 연 1만600건 상담을 시행했다. 혈액응고 검사 결과 확인, 와파린 용량 조절, 부작용 및 약물상호작용 모니터링,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항응고 치료가 최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고, 환자교육을 통해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있다. 항응고치료상담의 결과는 외래 진료의사의 진료시간을 단축시키고, 와파린 치료환자의 재원일수 단축, 환자만족도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DOAC(direct-acting oral anticoagulants, DOAC)으로 불리는 새로운 항응고제가 출시된 이후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고, 약물상호작용, 음식과의 상호작용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유로 와파린을 대체하고 있지만 DOAC 투여가 허가되지 않은 적응증의 항응고 치료나, 말기신부전이 동반되어 있거나 강력한 약물상호작용이 있는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 모니터링이 가능한 warfarin이 투여된다. 


환자들이 임의로 용량 조절을 하거나 복용여부를 결정하고 또 부정확한 정보에 의해 건강기능 식품을 섭취한다거나 하는 등의 사례로 실제 약효 감소, 또는 출혈 가능성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와파린 복용 환자의 교육 및 복약상담이 중요한 이유이다. 


Q. 심혈관계질환약료 업무가 중요한 만큼 분과 차원에서도 연구가 활발해졌을 것 같다. 


안 :  심혈관계질환 다학제팀의 일원으로 접근해 치료 효과 향상, 위험인자 감소 등을 결과로 발표한 연구들이 있다. 분과 차원에서 심혈관계질환 전문약사의 활동으로 질환 예방 및 치료결과 향상, 환자 및 의료진 만족도 상승, 비용 절감과 관련된 결과들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Q. 심혈관계질환약료 분과에서 마련한 강의 중에 병원약사들에게 가장 인기 있거나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무엇인가.


안 : 전문약사를 준비하는 약사라면 다소 어려운 질환인 부정맥, 심부전, 관상동맥증후군 등의 강의에 관심이 많다. 국내 외로 새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나왔거나, 또는 새로운 기전의 획기적인 신약이 나온 질환일 경우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고 또 이슈가 있는 질환이나 약물이 포함된 강의는 당연히 관심이 많아 관련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려고 한다.


Q. 2023년 4월 8일부터 전문약사제도가 정식으로 시행되는데, 향후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 전망은 어떻게 보나. 


안 : 심혈관계질환 전문약사가 병원 내 관련 업무를 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 질환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심혈관계질환약료는 병원약사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관심과 전문성을 실무에 녹여내고 또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의 고민이 필요하다. 환자 및 의료진에게 전문약사를 알리는 홍보도 필요하겠고, 이미 약사들의 중재 효과 연구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심혈관계 전문약사의 역할을 통해 치료결과 향상이나 환자나 의료진 만족도 상승, 경제적 비용 절감 등의 결과를 입증하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먼저 심혈관계 전문약사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심포지엄에서 강의를 진행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요약해 달라. 


박 : 자주 보는 환자군은 아니지만 저희가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로서 차별화된 약물치료 경험이 될 수 있는 중환자실 약물 요법의 하나였다. 급성 심근경색 중 쇼크 상태로 가지 않고 시술을 통해 회복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운 나쁘게도 시술 전 또는 시술 중 쇼크로 진행해 관상동맥중재술 만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MCS((mechanical circulatory support, 순환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가장 사망의 경계선에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 약물을 어떻게 쓰는지에 관련한 요약과 실제 예시들로, 약물요법은 일반적인 쇼크 상태에서 쓰는 norepinephrine, dopamine 등 혈역학적 안정을 위한 약물들과 MCS 적용에 수반되는 항응고요법을 포함한 supportive medication들, 그리고 심근경색과 심부전의 기본약물인 DAPT(dual antiplatelet therapy, 이중항혈소판요법)를 포함한 long term therapy 등의 사용을 소개해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