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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별 전문약사의 비전은?
작성일 : 2021-07-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73  

<의학신문 7월 13일자 기사>


분과별 전문약사의 비전은?



종양약료, 병원 인프라 구축·임상 현장 활동 약사多→업무 역할 명확
내분비질환약료, 노인환자 증가→내분비질환 업무 수행 약사 수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각 질환별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 약료 서비스를 시행하는 약사들이 있다. 바로 병원내부의 전문약사들이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 10여 년 동안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알리고 노력해온 결과, 오는 2023년 전문약사제도가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분과위원장들이 말하는 전문약사 분과별 비전은 무엇일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은 각 분과위원장을 만나 분과별 전문약사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박애령 종양약료분과위원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조제센터UM)은 종양약료분과가 전문약사시험에서 가장 높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박애령 종양약료분과위원장
박애령 종양약료분과위원장

박 위원장은 “종양약료 분야는 이미 많은 병원들에서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 암환자의 증가로 각 병원에 암병원이 많이 세워지고, 대부분의 병원은 암환자 치료를 위한 항암조제실을 갖추고 있으며, 암환자 케어에 전문약사가 관여해 활동하고 있는 병원이 많은 편”이라며 “종양약료 업무에 대한 요구도가 많고,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사가 많다 보니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업무 역할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실제 업무 시 전문성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문약사 자격 취득을 위해 공부도 많이 하며 시험에도 응시한다”며 “법제화 후에도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숫자가 아무래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 병원에서 전문약사에 대한 인식, 입지를 굳히기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업무 범위 등에 대한 표준안 마련은 필요하다는 것이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업무의 내용이 각 병원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종양약료 전문약사가 수행하는 업무의 범위에 대해 문서화하는 등 표준안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병원약사회에서 법제화를 대비한 각종 작업들이 연구 등을 포함해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높은 합격자를 배출하는 또다른 분과로는 내분비질환약료분과가 있다. 전문약사 자격시험이 시작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배출된 전문약사 1172명 중 146명(12.3%)이 내분비질환약료 전문약사다.

노은숙 내분비질환약료분과위원장
노은숙 내분비질환약료분과위원장

이와 관련해 노은숙 내분비질환약료분과위원장(국립경찰병원 약제과)은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환자의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노 위원장은 “내분비질환약료의 자격시험에 많이 응시하고, 전문약사가 많이 배출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6년에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이 깊다”며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환자의 증가를 가져오고, 그 중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등의 내분비질환의 유병율이 함께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내분비약료 관련 전문업무 수행의 필요성이 인식된 것”이라고 말헀다.

노 위원장은 내분비질환약료업무를 수행하는 약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노인환자가 증가하면서 내분비질환의 환자군이 증가할 것이고, 내분비질환약료업무를 수행하는 약사의 수요도 늘 것”이라며 “내분비질환약료는 현재도, 가까운 미래에도 반드시 수행해야할 필수 약료”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향후 내분비질환약료를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약물들에 대한 식견을 넓혀야 한다”며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최신 진료지침 및 약물사용 guideline 및 보험관련사항들을 숙지해 업무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미 소아약료분과위원장
박근미 소아약료분과위원장

반면, 소아약료의 경우, 매년 가장 낮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소아청소년환자의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환경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약사 업무를 하는 병원약사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박근미 소아약료분과위원장은 “병원 전체에서 소아청소년환자의 절대적 환자수는 적고, 성인과 달리 소아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질환을 가진 소수의 환자들이 많다”면서도 “약사 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심지어 약품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료 분야에서 소아청소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 종사자들이 적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상 약사 업무에 대한 수가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우선적으로 환자수가 많은 성인에 인력이 배치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소아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소아 관련 모든 의료 수가에 대해 적절한 추가적인 수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안현영 심혈관계약료분과위원장
안현영 심혈관계약료분과위원장

안현영 심혈관계약료분과위원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도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의 현재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안 위원장은 “심혈관계질환 전문약사가 병원 내 관련 업무를 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 질환이 많이 포함돼있는 심혈관계질환약료는 병원약사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한 관심과 전문성을 실무에 녹여내고 또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약사들의 중재 효과 연구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심혈관계 전문약사의 역할을 통해 치료결과 향상이나 환자나 의료진 만족도 상승, 경제적 비용 절감 등의 결과를 입증하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먼저 심혈관계 전문약사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