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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접종센터 약사의 하루 '코로나백신, 입고부터 관리까지~'
작성일 : 2021-04-05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75  

<약사공론 4월 5일자 기사>


지역접종센터 약사의 하루 '코로나백신, 입고부터 관리까지~'

서울대병원 약제부 정재민 약사 "향후 접종인원 증가 약사참여 강조될 것"




정부가 코로나 백신의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개소한 성동구 지역예방접종센터에 서울대병원 약사가 전격 배치됐다.

코로나 백신접종 과정에서 약사인력의 참여가 논의되는 가운데 ‘백신관리전담자’인 약사인력이 접종센터에 배치되면서 약사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역예방접종센터의 운영과정을 살펴본 후 약사참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성동구 지역예방접종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약사공론은 지난 2일 성동구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코로나 백신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대병원 약제부 정재민 약사를 만나봤다.


서울대병원 약제부 정재민 약사

정재민 약사(사진 왼쪽)는 접종센터에서 현재 백신의 입고부터 관리를 맡고 있다. 초저온냉동고에서 해동냉장고를 거치는 각 과정에서 보관온도 이탈여부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업무다.

정재민 약사는 “아무래도 냉장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하고 꺼내는 과정에서 희석·분주를 하기 전 과정까지 시간조건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는 바이알내 이물질 여부나 주사기 용량 등 다양한 종류의 불량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센터로 입고되는 순간 3분안에 초저온 냉동고로 입고돼야한다. 그 3분이라는 시간동안 배송과정에서 온도이탈은 없었는지, 수량은 맞는지, 불량제품은 없었는지 등을 체크해야해 병원약사 중에서도 숙련된 인력이 아니면 쉽지 않는 부분이다.

이후 해동은 ‘해동 냉장고’로 옮기는 것으로 진행된다. 약 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일 아침이 아니라 전날 저녁 미리 수요자를 예측해 진행된다. 

또한 희석을 하기 전까지 바이알 온도가 상온에 도달해야 해 해동냉장고에서 ‘클린벤치’로 옮겨져 약 30분간 대기한다.

이후 간호인력이 희석한 백신은 분주과정을 거쳐 접종대상자들에게 6시간 안에 투여된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은 접종센터에 입고되면 초저온냉동고를 거쳐 해동냉장고로 이동한다. 이후 클린벤치에서 희석·분주과정을 거쳐 접종된다.


성동지역접종센터를 통해 살펴보면 백신접종과정에서 약사의 역할은 온도이탈 방지와 입고시간과 해동시간 등을 감안해서 백신의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인지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로나 백신의 희석·분주과정과 접종을 책임져야하는 간호인력이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약사인력의 참여가 강조되는 것이다.

실제로 정재민 약사는 백신의 입고시간, 해동시간 등을 로트번호별로 기록하고 온도조건 이탈여부를 체크하는 것에 중점을 주고 업무를 진행했다.

정 약사는 “온도체크가 가장 중요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만약 이탈하게 되면 알람 시스템을 통해 알람이 울린다. 시스템은 문제가 없는지도 체크하고 있다”면서  “만약 고장이나 정전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건물에 비상전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시작하고 지금은 2일차가 됐는데 병원에서도 비슷한 업무를 진행해왔고 접종센터가 개소되기 2주전부터 지원팀들과 사전준비를 진행해 업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확실히 병원에서부터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에 장소가 바뀌었을 뿐 까다로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성동구 지역예방접종센터의 운영을 위해 약사를 포함 의료진 등 직원15명을 파견했다.


정재민 약사의 참여는 서울대병원이 서울시와 성동구와 함께 지역접종센터에 지원인력파견을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병원측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물관리를 위해 약사인력은 반드시 파견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서울시민의 건강을 위해 병원약사를 파견보내는 한편 부족해진 병원인력은 새로 고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정재민 약사가 지원하면서 정 약사는 서울 1호 지역접종센터에 파견된 약사가 됐다. 정재민 약사는 12월까지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 백신의 관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재민 약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업무를 통해 타 직종을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을 하게됐다”면서 “처음 접종센터에서 일하다보니 기본적인 업무를 세팅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들 잘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보관이 일부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 있었다는 점에서 평소 관리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접종인원이 늘어나게 되면 백신을 관리하는 약사들의 참여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