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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속 빛 발한 병원약사 역할… "준비된 백신 관리자"
작성일 : 2021-03-2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81  

<메디파나뉴스 3월 11일자 기사>



백신접종 속 빛 발한 병원약사 역할… "준비된 백신 관리자"

양산부산대병원 황은정 약제부장, 백신접종 과정 통해 소회 전해
"지역센터 실무자도 엄두 못 낸 백신관리, 약사 배치로 안전성 확보 필요" 강조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병원 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온 약사들의 역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까다로운 백신 입고부터 관리, 투약 과정에서의 소분 등 준비, 이상반응 모니터링까지 백신 접종 전 과정에서 없어선 안 되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병원약사들이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 마약류 관리 등을 통해 다져진 의약품 보관·관리 노하우가 십분발휘된 것으로 향후 백신 관리에 있어서도 약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중 영남권역 백신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양산부산대병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있어 약사들의 역할이 부각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내부적으로 백신담당 관리자에 약사를 4명으로 지정하며 백신접종 과정에서 약사들의 역할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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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황은정 약제부장<사진>은 10일 기자들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신예방접종센터 약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느낀 소회와 약사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황 부장은 백신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되면서 굉장히 다급하면서도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돌아봤다.

 

준비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에 약사로서 유일하게 참여한 황 부장은 불안정한 백신을 어떻게 잘 관리해 잘 투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그동안 수많은 의약품을 관리, 투약해 온 경험이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책임감은 더욱 막중했다. 황 부장은 초저온 냉동고와 주사조제실 등의 초기 세팅부터 이상반응에 대비한 의약품 구비, 군과 경찰과의 백신관리 교육까지 모든 부분에 약사들이 힘을 모아 업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입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질병청의 지침과 해외 허가사항 등을 보면서 실전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진행했다.

 

지난 2월 26일 화이자 백신 입고 이후 약사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부분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부담감은 컸지만 정해진 온도를 지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정확하게 나눠 센터에 분출하고 주사기 폐기부터 지역 백신접종센터 실무자들에 대한 교육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약사를 필요로 했다.

 

황 부장은 "너무나 불안정한 백신을 어떻게 잘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책임감이 크다"며 "잘 투여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약사들의 마음이다. 많은 준비를 거치면서 걱정과 달리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어 보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부장은 "백신 관리 담당자로 누가 역할을 하라는 것은 질병관리청 지침에는 없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그동안 병원에서 약사들이 상당부분 해왔던 일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약사들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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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황 부장은 백신 접종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인 탓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황 부장은 "많은 일을 하면서도 언론에서 기사를 다루는 부분을 보면 약사라는 표기보다는 의료진으로만 전하고 있어 서운한 부분도 있다"며 "정부 지침에도 그렇고 약사들의 역할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면 힘이 빠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 부장은 향후 지자체별 지역백신접종센터를 운영하는데 있어 약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부장은 "지역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러 오시기도 하는데 까다로운 백신 관리에 대해 엄두가 안난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약사들은 마약관리나 임상시험 등을 통해 백신 관리에 준하는 기준의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간호사나 행정분야 담당자 등은 생소한 부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 분들은 약사가 관리하는 환경에서 투여받겠지만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센터 등은 더욱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에 있어 공평한 환경이 제공되기 어렵다"며 "안전하게 최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약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황 부장은 "약사 수에 대해서는 한 팀에 약사 2명 정도면 원활한 업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백업이나 재고관리, 서류행정업무, 공기관과의 유기적 소통 등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2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관리도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치료제 문제도 있고 더 나아가 통합적인 관리 업무를 진행할 전문적 약사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