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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가 코로나19를 처음 마주했던 순간
작성일 : 2020-09-02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5  

<의학신문 9월 1일자 기사>


병원약사가 코로나19를 처음 마주했던 순간

오예은 병원약사, “코로나19사태, 패러다임 변화 이끄는 자양분 되길”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코로나19사태를 자양분으로 또 하나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제5회 인천약사 팜페어 및 연수교육'에서 약사들의 코로나19 에피소드들이 소개됐다. 이 중 인천성모병원 오예은 약사<사진>는 ‘코로나19의 여름’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사태를 처음 겪었던 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오 약사는 “2월 무렵 집에서 뉴스를 보던 때가 떠오른다. 코로나19가 중국내부의 작은 소동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은 빗겨갔다”며 “반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코로나19는 전세계의 골칫덩어리”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병원 정문을 제외한 출입문은 모두 통제됐고, 매일 2차례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벗지도 못하는 등 일상생활 속 세세한 부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 약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체감하는 변화의 필요성은 선별진료소의 설치에 따른 약제 업무 프로세스 신설로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선별진료소가 가건물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점차 장기화됨에 따라서 큰 규모로 자리잡게 됐다”며 “선별진료소의 등장은 진료소의 약제 업무 프로세스를 신설할 필요성을 의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은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원내에서 복약상담을 진행했고 다른 날은 일괄적으로 원외처방을 하는 등 처음에는 업무가 우왕좌왕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라며 “이후 점차 매뉴얼이 확립됐고 선별진료소를 내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복약안내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고 전했다.


오 약사는 선별진료소 환자를 대상으로 첫 복약안내를 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혹시라도 복약안내를 가서 코로나19에 걸릴까봐 두려웠었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까 두려워할 환자들을 생각하니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며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언급했다.


오 약사는 이어 “우리의 생활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 결코 긍정적인 사건으로 인한 변화는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체의 노력은 또 하나의 발돋움이 될 것이다. 그 변화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