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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사 법제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작성일 : 2020-08-0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7  

<약사공론 8월 3일자 시론>


전문약사 법제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고령사회 및 만성질환 증가, 환자안전 및 보건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보건의료인력의 세분화, 전문화 추세가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도 의사-전문의-세부전문의, 한의사-전문한의사, 치과의사-전문치과의, 간호사-전문간호사, 영양사-임상영양사 등 의료기관 근무 직종들이 이미 전문자격 제도가 도입, 운영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팀의료가 개발, 확산되어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직종이 다학제팀을 이루어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다학제팀에 참여하여 협업을 할 수 있는 ‘전문약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약대 학제가 6년제로 개편된 후 임상약사로서의 지식과 실무능력이 강화된 6년제 약사가 2015년부터 배출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하여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약사를 교육하고 배출하여 환자안전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은 전체 약사의 15.4%, 일본은 전체 약사의 15.7%가 전문약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약사의 전문화에 대한 세계적 추세와 국내보건의료인력의 세분화, 전문화 추세에 발맞추어 국내에도 ‘전문약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한국병원약사회에서는 일찌감치 ‘전문약사제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7년 전문약사제도 규정을 제정하고 교육과정, 자격시험 등 세부내용을 마련하여 2010년 내분비질환, 심혈관계질환, 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이상 6개 분과에 대하여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실시하였고, 그 후 2014년에 소아약료, 2016년에 감염약료 및 의약정보, 2017년에 노인약료를 신설하여 지난 2019년까지 10년간 총 10개 분과 977명의 전문약사를 배출하였다.

동시에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하여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등 다년간 노력을 해 오던 중 지난 2019년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제도 법제화 추진 TF를 구성하고 대한약사회와 협력하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설득 과정을 거쳐 2019년 8월 남인순 의원 대표발의로 약사법 개정안이 마련되었고 국회 내부 절차를 거쳐 마침내 2020년 4월 7일 전문약사의 근거가 담긴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이 공포되었다. 

동 법은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3년 4월 8일부터 국가 차원의 전문약사 시험이 실시되고 전문약사는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병원약사회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전문약사제도 준비'를 위해 발주한 '약대6년제 통합교육과정 및 전문약사제도 연계 방안' 연구를 12월 완료 예정으로 한국약학교육평가원,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인증 전문약사제도’에 대비하여 병원약사회 내부에 ‘전문약사제도 운영준비단’을 구성하여 교육과정 및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미래 병원약사상 정립, 타 단체와의 협력 사항 등을 검토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전문약사제도 도입 1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병원약사회 전문약사 관련 기록을 집대성하여 올해 11월까지 '전문약사 백서'를 발간하여 회원, 관련단체, 정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제 3년 후면 전문약사는 병원약사회 인증을 넘어 국가제도권 하에서 전체 약사 사회에 적용될 것이다. 

전문약사제도의 씨앗을 뿌리고 밑거름 역할에 이어 전문약사제도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병원약사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의료기관 현장에서 환자안전을 위해 약사의 전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전체 전문약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동 제도가 법제화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약학대학, 언론계 등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