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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화두는 약물…노인약료 전문약사 인기"
작성일 : 2020-07-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67  

<데일리팜 7월 13일자 기사>


"고령사회 화두는 약물…노인약료 전문약사 인기"

[DP인터뷰]서예원 노인약료분과위원장(병원약학교육연구원)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국내 인구 100명 중 20명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고령사회에선 복합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환자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부작용이 증가하면서 다약제 복용 노인환자 약물관리와 복약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의사, 간호사, 영양사와 함께 다학제 팀에 참여할 약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바로 노인약료 전문약사다. 다학제팀에서 노인약료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전문약사 중요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오는 10월 제11회 전문약사 시험을 앞두고 지난 11일 노인약료 전문약사 온라인 심포지엄이 열렸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 노인약료 분과위원장인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서예원(42·서울대약대) 외래조제파트장이 노인약물요법 총론과 섬망 강의를 주관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서 분과장은 "노인약료는 현재 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10개 분과 중 가장 최근인 2017년에 신설된 분야임에도 2017~2019년 3년 연속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분야다"고 말했다.

▶노인약물관리를 위해 전문약사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예전에는 노인약료 필요성을 많이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늘고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다제약을 먹는 노인 환자가 많아졌다. 노인환자는 평균 2.6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고, 전체 노인의 82%가 처방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고 있다. 이들이 복용하는 약은 평균 5.3종으로 노인환자 약물관리 문제가 많아졌다.

다제약 복용 노인환자는 약 대사와 배설이 느려 부작용이 많다.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도 많아 사용하는 약물 간 상호작용도 많을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을 검토하기 위해 노인약료가 필요하다. 더구나 최근 들어 노인약료에서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고령층은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낮은 복약순응도, 다약제 복용, 부적절 약물 선택과 사용, 저용량 또는 과용량, 약물이상반응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을 위해 노인약물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노인환자 약물관리는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나

"여러 질환을 가진 노인환자는 다약제 복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최근 노인약료 개념은 부적절한 복용을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특히 노인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제를 쓰는지 본다. 2004년부터 노인약료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데 노인약료 평가를 통해 부적절한 다약제 복용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약을 사용하는 연쇄처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예로 복용을 중단하면 상태가 좋아지는데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전이 반대인 약을 사용하는 경우다."

▶노인약료는 다른 분과에 비해 뒤늦게 생겼는데도 가장 많이 응시하고 있다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2015년에 출범했다. 앞서 전문약사는 종양이나 영양 등 특정 업무분야와 연계해서 생겼지만, 노인은 일반적인 환자 관리 연장선으로 보고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노인약료 전문약사 시험에 가장 많은 약사들이 응시하고 있다. 첫 시험을 실시한 2017년 이후 3년간 총 78명을 배출했는데 10개분과 중 가장 많은 합격자다.

다만 전문약사 분야가 10개가 있다.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 환자가 사용하는 약을 모두 검토할 수 없다. 대부분 전문약사가 복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나 또한 심혈관계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환자가 사용하는 모든 약을 이해할 수 있어서다. 중복 취득은 일반적이라고 보면 된다."

▶법제화 이후 전문약사 방향은 어떻게 보고 있나

"법제화로 전문약사 역할을 인정받았다. 여기에는 지역사회 약국도 모두 포함한다. 앞으로 노인약료는 병원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화두는 의료 네트워크다. 병원에서 입원환자 약물관리를 잘 했다고 해도 지역사회로 연계되지 않으면 다시 부적절한 약물 사용으로 재입원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입원 당시 약물조정 기록을 퇴원할 때 지역사회에 전하는 시범사업을 건보공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고령사회인 만큼 지역약사가 노인약료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게 좋다."

▶지역약사회가 적극적으로 준비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

"지역약사가 전문지식을 갖추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사와 관계에서 처방 중재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의사도 진료를 보면서 즉각적인 답을 주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방문의시스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복약상담도 처방검토에 중점을 두면 이론에만 그치게 된다. 상담을 하면 부작용을 많이 알게 된다. 어떤 환자는 완전히 다른 약인데도 먹는 경우도 있다. 환자 복약상담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전문약사를 준비하는 약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시험을 준비할 때 강의를 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이론을 외우기보다 평소 업무나 처방, 복약상담 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하는지 고민하면서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