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중재로 부적절한 처방 75% 변경"…안전성 향상
2018-12-13  |  관리자

<데일리팜 12월 12일자 기사>

"약사 중재로 부적절한 처방 75% 변경"…안전성 향상

전북대병원 약제부, 노인주의 약물 안전성 확보 방안 소개

 

늘어나는 노인 약물 조제에 있어 약사가 적극적인 중재 활동에 나서면서 복용 순응도 향상과 더불어 안전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입증됐다.

전북대 약제부 박현규, 박미선, 안효초, 김주신 약사는 최근 발행된 병원약사회지 제35권 제4호에서 '노인주의 용량 조절 의약품의 전산화를 통한 안정성 확보와 업무 개선' 결과를 소개했다.

약사들은 지난 2017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신기능 감소 시 용량조절이 필요한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 220명, 330건의 처방감사를 실시했고, 최종 288건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기능에 따라 적절한 용량이 처방된 건수는 219건(76%)이었고, 부적절 건수는 69건(24%)이었다. 이중 약사들이 적극적인 처방중재에 나선 결과 처방 용량 적절률은 94.1%로 크게 늘었다.

의료진이 부적절한 처방 중 약사의 중재활동을 수용한 건수는 52건으로, 수용률은 75.4%였다.

약사들은 "약사의 처방중재 수용률이 저조한 약품은 meropenem, levofloxacin 등 주로 항생제였다"며 "이 경우 환자 상태에 따른 의료진의 판단으로 용량을 지속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약제부가 제시한 신기능 저하 노인의 처방 약물의 용량 조절 실패 원인.

약사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위해 우선 다빈도로 사용되는 의약품을 채택한 후 약품설명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를 근거로 신기능이 감소한 노인환자에 적절한 용량을 설정하는 한편, 기존 18품목이었던 원내 노인주의 의약품 품목을 27품목으로 확대하고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업무과정에서 노인주의 의약품 처방감사 문제점 파악을 위해 약사들은 조제전반에 걸친 현행 처방감사의 문제점과 원인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약사 개인 역량차이, 인력부족에 따른 처방감사 등 업무누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파악했다.

이를 위해 약사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개선안은 병원 내 노인주의 약품 스크리닝 개발이었다.

약사들은 "약사 개인 역량에 의존해 진행하는 처방 감사는 약사에 따른 업무 편차를 보일 수 있고 늘어나는 노인환자 수 대비 부족한 약사인력 해소를 위한 방안이었다"며 "의료정보과 협조로 65세 이상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조절이 필요한 약이 처방되는 경우 자동으로 스크리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원내 adverse drug reaction(ADR) signal 프로그램을 활용한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활성화했다. ADR signal을 활용해 신기능 저하 초기단계에서부터 환자에 의약품이 투여되기 전 처방중재 활동을 실시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ADR보고를 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

약사들은 의료진은 물론 약사, 환자 대상 노인주의 의약품 교육과 홍보 활동을 하며 약사가 처방 중재에 적극 참여하면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했다.

 

 ▲전북대병원 약제부가 자체적으로 제작해 의료진, 약사, 환자 등 교육자료로 활용한 노인 주의 약물.

약사들은 "이번 결과 의약품 정보 부족이나 인력 부족, 업무 과다 등을 이유로 처방감사에서 누락된 처방을 좀 더 빠짐없이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ADR 보고를 통해 재발방지에도 일조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노인환자뿐만 아니라 신기능이 저하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스크리닝 의약품을 확대해 적절한 용량 투약을 위한 약사의 지속적인 처방 감사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기능 저하 초기 단계서부터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투석이나 사망과 같은 심각한 단계에 이르지 않도록 약사와 의료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