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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관리 최일선, '감염약료 전문약사' 하루 일과는?
작성일 : 2020-06-24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9  

<약업신문 6월 24일자 기사>


항생제 관리 최일선, '감염약료 전문약사' 하루 일과는?

'처방 모니터링·중재' 핵심…"코로나19 항생제 내성증가, 약사 나서야"



코로나19로 감염관리에 대한 보건의료계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약사로서의 감염관리 약사 역할도 함께 주목되고 있다.


감염관리 전문약사의 주요 역할은 항생제 처방 모니터링 및 중재업무로 팀의료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허은정 약사는 '한국병원약사회 2020 온라인 춘계학술대회(6.20~6.26)'에서 감염약료 전문약사의 임상활동에 대해 강연했다.

허은정 약사는 "감염약료 전문약사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통해 치료결과를 높이고 내성균의 발생, 약물유해반응 발생을 예방하도록 하고, 감염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며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약사가 함께 참여하는 '분당서울대병원 항생제관리팀' 사례를 통해 그 역할을 소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항생제 관리팀은 감염내과 전문의(4인),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전문의(1인)와 항생제관리 전담약사(1인)·전공약사(1인), 진단검사의학과(1인), 감염관리실, 의료정보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항생제관리팀 일원으로 참여하는 전담약사는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약사로, 항생제사용관리위원회 간사직을 수행하며, 감염 레지던트약사 프리셉터, 병원약학분과협의회 감염약료 분과위원으로 활동한다.


전담약사의 일과는 오전에 조제 업무가 병행되고, 감염내과 환자를 확인하고, 항생제 사용을 모니터링해 감염내과 오전 미팅에 매일 참석한다. 그리고 오전 감염내과 병동 회진에 참석하고, 타과 협진 환자도 회진에 참석해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 및 중재 역할을 한다.

12시 이후에는 요일별 활동이 달라진다. 월요일에는 감염관리실, 진단검사의학과, 항생제관리팀 미팅을, 화요일에는 혈액종양내과-감염내과 미팅, 금요일에는 약제부 금요세미나에 참여한다.

오후에는 항생제 관리와 함께 가정간호 영양수액 접수 업무, 외래주사실 불출 업무를 담당한다.

항생제 처방 모니터링 구체적인 활동은 항생제 선택이 적절했는지 평가하고, 항생제 용량/용법을 검토하며, TDM 혈중농도 평가, 부작용 모니터링 및 이상반응 보고, 항생제 상호작용 검토 등이다.

중재업무로는 △항혐기성균 항생제 중복 중재 △주사-경구 항생제 변경 중재 △항생제 처방 기간 중재 △주사항생제 원외 불출 관리 등이 있다. 


'항혐기성균 항생제 중복 중재'는 항혐기성균 항생제의 불필요한 중복사용에 대한 중재로 항생제 부작용 감소 및 c.difficile 발생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주사-경구 항생제 변경 중재'는 주사항생제 사용 환자를 모니터링해 가능한 환자들에게 경구항생제로의 변경을 권고하고 있고, 환자가 안정적이고 겨구 섭취에 문제가 없는 대상으로 중재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 약제는 fluoroquinolone, metronidazole, 1세대 cepha, clindamycin, fluconazole, voriconazole, linezolid, sulfamethoxazole/trimethoprim 등으로, 경구 생체이용률이 높은 항생제라는 설명이다.

'항생제 처방 기간 중재'는 15일 이상 항생제 처방에 대해 적응증이 적절한지 평가하고 불필요한 항생제는 중단을 권고한다. 골감염증, 심내막염, 중증 감염은 중재를 시행하고 있지 않는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의무기록에 기록해 중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은정 약사는 "의무기록에 기록한 중재를 많이 시행하는 이유는 약사의 중재시행기준을 처방 의사에게 공유해 기준을 알리면서  목적과 교육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생제 처방 기간 중재 활동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에 대한 참여도 포함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2008년 시작돼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대상 수술별 가감지급을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예방적 항생제 평균 투여일수 이내 투여율' 2개 지표가 신설돼 항생제 처방 기간에 대해 적극적 중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주사항생제 원외불출관리'는 올해 신설한 업무로, 장기 요양시설로의 전원 시에 주사항생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 외래 진료 후에 주사항생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처방된 주사항생제를 외부 병원에서 투여해야 하는 경우에 대한 환자 관리이다.

전담약사는 이들 환자에 대해 원외불출 시 적절한 투여정보를 제공하고, 부작용 발생 시 관리 프로세스를 수집하며, 치료 종료 시 계획된 투여 기간 완료, 부작용 발생 이력 등을 확인한다.

'항생제적정농도관리'는 결핵/NTM에서 적절한 aminoglycoside 농도를 결정하고, Vancomycin TDM 현재 업무 및 AUC-guided dosing를 논의한다. Colistin 사용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강의에서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항생제 관리팀 역할도 소개됐다.

감염병 치료제에 대한 정보 제공을 비롯해 치료제 도입·사용 결정에 대한 정보 및 신약개발동향·계획에 대한 정보 제공, 감염병 질환 환자 약물 사용 모니터링, 감염병치료용비축의약품 (칼레트라 등) 도입 행정 지원 등이 그 역할이다.

허은정 약사는 "감염약료 전문약사는 74명으로 한국병원약사회에서 취득해 활동하나 실제 항생제 관리업무를 시행하는 것은 그렇게 많지 못하다"며 "만성적 인력부족 등 여건 부족으로 시작이 어렵지만, 조그만 업무라도 항생제 업무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항생제 관리팀에서 관심있는 약사와 의료진과의 협업을 할 수 있겠고, 간호진과의 협업을 통해 항생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치료결과 향상과 항생제 내성관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에 있어 항생제 관리 업무가 좀더 복잡해진 것은 사실로, 적절한 치료제도 없고 중증환자도 많이 발생해 광범위하게 항생제를 많이 쓰고 있어 항생제 내성 증가 우려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감염관리 전문약사의 활동이 좀더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