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소포장 전성시대… 藥도 1회용이 '인기'
작성일 : 2020-01-0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12  

<헬스조선 1월 8일자 기사>


소포장 전성시대… 藥도 1회용이 '인기'

소포장 전성시대

1회용 소포장 약이 인기다. 동화약품 소화제 '활명수', GC녹십자 간장약 '하이간', 대원제약 위장약 '트리겔' 등은 1회 복용량만 담은 파우치 포장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공눈물 시장은 1회용이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으로 보편화됐고, 가글액과 식염수도 포장 용량을 줄이는 추세다. 정제도 10알 정도만 소포장한 '포켓 사이즈'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1회용 약은 어린이 감기약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1~2위를 다투는 동아제약 '챔프 시럽'과 대원제약 '콜대원 키즈'는 편의와 안전을 생각한 부모 마음을 사로잡아 각각 연매출이 50억~6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일동제약 '캐롤콜드 키즈시럽', GC녹십자 '코푸샷 시럽' 등이 가세해 경쟁이 치열하다.

감기약에서 특히 해열제는 고열이 날 때만 쓰는 약인데, 기존 병 포장은 약이 상당히 남아도 개봉 후 1개월 내 폐기가 권장된다. 어린이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교차 투여하는 경우, 약이 남은 병을 2개나 버려야했다. 먹다 남겨 폐기하고 다시 사느니 다소 비싸도 1회용 소포장 약이 합리적일 수 있다. 여행갈 때 상비약으로 챙기기 간편하다.

소포장 인기가 식품업계에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것이라면, 제약업계에선 의약품 안전 때문이다. 약 포장에 명시된 사용가능기한은 '개봉 전'일 때만 해당한다. 시럽·캡슐·가루·정제·연고 등 어떤 제형이든 출시된 포장에서 일단 개봉하면 산소·온도·습도·빛 등에 의해 오염·변질될 수 있다.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은 재사용하면 세균이 번져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연고는 개봉 6개월이 지나면 버린다. 가루약은 분쇄·소분한 날로부터 6개월까지만 쓸 수 있다. 약국서 소분한 시럽은 최대 1개월이다.

한국병원약사회 나양숙 질향상이사(서울아산병원 약제팀)는 "고가의 항암제도 개봉 후 약효가 달라질 수 있어 남아도 폐기한다"며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위해선 소포장으로 바뀌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