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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원하는 전문약사②]쏟아지는 신약, 달라지는 치료법‥"전문약사 없인 힘들어요"
작성일 : 2019-11-2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87  

<메디파나뉴스 11월 27일자 기사>


[시대가 원하는 전문약사②]
쏟아지는 신약, 달라지는 치료법‥"전문약사 없인 힘들어요"

수시로 변경되는 암 치료 프로토콜·항암제 이해 기반 처방검토 중재, 온전히 '약사 몫'
박애령 종양약료 분과위원장 "전문약사 활동, 사실상 봉사수준‥법제화 통한 인식 변화 기대"



종양약료 전문약사는 항암화학요법뿐만 아니라 암 질환 및 암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임상적 지식을 갖춘 약사로서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암 질환 또는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갖춘 임상약사다.
 
항암화학요법 처방 검토부터 항함화학요법 레지멘(regimen) 및 항암제 관련 전산프로그램 관리, 약력 관리, 약물부작용 모니터링과 보고, 항암화학요법 복약상담 및 환자교육, 최신 치료경향 파악 및 정보 제공, 암 진료팀 내 역할 등을 수행하는 종양약료 전문약사들은 암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암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메디파나뉴스가 20여년 동안 종양약료 전문약사로 활동중인 박애령 한국병원약사회 종양약료 분과위원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약무UM)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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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령 분과위원장<사진>은 '국내 1호' 종양약료 전문약사 중 한명이다. 국내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2010년 처음으로 시행됐는데, 당시 시험을 통해 내분비질환, 심혈관계질환, 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6개 분야에서 총 75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
 
병원약사로 첫 발을 딛은 직후 현장에서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는박애령 종양약료 위원장은 국내 전문약사제도가 도입되기도 전에 미국 BPS에서 '종양약료 전문약사(The BPS Board Certified Oncology Pharmacist, BCOP)' 자격증을 개인적으로 취득하기도 한 베테랑 종양약료 전문약사이기도 하다.
 
박애령 분과위원장은 "항암요법은 굉장히 복잡하다"면서 "신약은 계속 새로 나오고, 사용해야 하는 약제와 치료법도 매번 달라져 암 치료 프로토콜 역시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이라며 종양약료 전문약사가 필수적인 임상현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 처방검토와 중재는 약사들이 해야하는데 이러한 항암치료 특성은 임상현장에서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한다"라며 "본인의 경우에도 병원약사로 일을 시작한 직후부터 혈액종양내과, 위장관내과 등과 협진을 많이 했는데 업무를 할 수록 전문성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종양약료 전문약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의료기관에서는 항암제 사용을 위해 각 병원마다 전산프로토콜을 이용해야 하는데, 프로토콜 관리는 약제의 특성과 약물상호작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처방검토·중재 등이 가능한 약사들의 몫이다.
 
보다 질 높은 항암치료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항암제를 특히 잘 파악하고 있는 종양약료 전문약사가 필요한 것이다. 이는 의료기관 차원에서도, 함께하는 의료진들 역시 체감하고 있어 약사들의 종양약료 전문약사 자격취득을 권유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정도다.
 
박 분과위원장은 "암 환자들은 다른환자들에 비해 더 많은 내용의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병원입장에서도 암환자 상담료 수가를 받기 위해서는 약사가 암환자 복약지도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복약지도 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인 지도가 이뤄지길 바라는 것이다"며 "약사들도 업무를 할 수록 보다 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자발적으로 전문약사를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약사가 아니라면 아무래도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나 교육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업무수행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달 말 종양약료 분과위원회 차원에서 종양약료 업무를 수행한 약사들과 의사, 간호사들로부터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현장성과를 평가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문약사와 일반약사 간 업무 깊이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전문약사가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환자 치료를 위해 전문약사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약사가 법제화 되지 않아 전문약사가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 박 분과위원장은 법제화를 통해 전문약사들의 활동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박애령 분과위원장은 "전문약사가 법제화 되어야 업무자체도 더욱 전문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종양약료는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인데 지금은 전문약사들의 활동이 봉사활동에 가깝게 취급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법제화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전문약사에 대한 인식도 제대로 자리잡힐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