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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역할 중요한 항암제, "이것" 쓰면 처방 검토효율성 2배
작성일 : 2019-03-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670  

<메디파나뉴스 3월 13일자 기사>

 

약사역할 중요한 항암제, "이것" 쓰면 처방 검토효율성 2배

울산대 약제팀, CPOE과 항암 주사제 농도 범위 전산프로그램 병행사용으로 효과 확인

항암제의 투약오류는 물론, 약사 업무효율성 향상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해 현장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울산대학교병원 약제팀(박시내, 최은영, 문소연, 손서영, 서민희, 배형찬, 이수연, 윤태원)은 한국병원약사회지 최신호를 통해 항암 주사제 농도 범위 전산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약사 업무 개선 사례를 공개했다.
 
의약품 사용 과오(medication error) 발생 시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는 항암제는 사용과정에 있어 약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약품이다. 때문에 의사의 처방 입력 단계에 CPOE(computerized provider order entry)의 적용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연구팀은 CPOE를 사용할 경우 구두나 수기로 입력할 경우 발생하는 처방 단계 오류가 감소되어 병원 내 의약품 사용 과오가 줄어들고, 처방 입력 단계에서 간호사, 약사의 전반적인 업무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항암 주사제의 희석농도를 자동 계산할 수 있는 '항암 주사제 농도 범위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적용하자 처방 검토 시간의 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처방 검토 시간의 경우, 프로그램 적용 전 주사 항암제 검토 대상 처방은 2,159건, 적용 후 검토 대상은 2,225건으로, 적용 전/후 진료과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농도 범위가 있는 항암제와 농도 범위가 없는 항암제 분포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프로그램 적용 전 처방 평균 검토 시간은 13.57±7.42분/일, 프로그램 적용 후에는 8.98±5.69분/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항암제 처방별 검토 시간도 각각 0.48±0.29분/건, 0.31±0.2분/건으로 유의한 차이가 났다.
 
결과적으로 일별 농도 중재 소요시간이 13.57분에서 8.98분으로 감소했다.
 
다만, 주사제 농도 관련 중재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중재 건수는 적용 전 9건, 적용 후 10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적용 전/후 농도 범위 전체 처방 건수와 실제 중재한 건수 간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평일과 주말 근무 간 중재 분석 결과 프로그램 적용 전 주말 근무 시 항암 주사제 농도 중재가 0건, 프로그램 적용 후 2건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일과 주말 근무 간 중재의 통계적인 유의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별 농도 중재 소요시간이 13.57분에서 8.98분으로 감소한 결과는 실질적인 업무 시간 감소로 해석되지 않을 수도 있다. 농도 관련 중재 결과와 실제 의약품 사용 과오 간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처방 입력 단계 외에 처방 검토 단계에서도 CPOE를 적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말 근무 시 농도 범위 중재 건수가 프로그램 적용 전 0건에서 적용 후 2건로 증가한 결과로 미뤄볼 때, CPOE의 도입이 주말 근무자의 처방 검토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CPOE 개발 단계에서 팀의료의 한 부분으로 약사가 참여할 경우, 처방 입력 시 자동으로 처방 검토를 시행할 수 있어 의약품 사용 과오를 사전에 감소시킬 수 있고, 농도 관련 처방 검토 업무가 감소한다면 상대적으로 조제 및 다른 업무에 시간을 더 집중시킬 수 있어 업무 효율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항암 주사제 농도 범위 전산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은 약사의 항암제 처방 검토 시간을 감소시키고, 의약품 사용 과오 발생이 비교적 상승하는 주말에도 평일과 유사한 환경에서 농도 관련 중재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는 처방 단계 CPOE와 통합 프로그램 구축 및 추가 약물 정보 업데이트, 관련 중재 항목 개발 등 지속적인 프로그램 관리를 위한 약사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은진 기자